※ 원작 셜록홈즈/셜록(bbc)/영화 셜록홈즈 스포주의.
최근 라디오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셜록(bbc)의 작가 마크 개티스가, 모두가 궁금해하는 셜록의 귀환 방법에 대해서 말하길 :
'The Sherlock co-creator also talked about the detective’s series three return following his death-defying plunge at the end of the last season of the BBC drama. In The Empty House – the original story in which the detective comes back from the dead – he reveals himself to his friend Dr Watson after being disguised as a stooped, elderly book seller, but Gatiss suggested Sherlock’s disguise might be somewhat more subtle.'
"…나는 오늘 아침 여덟시 조금 지나서 일자리 없는 마부로 변장을 하고 집을 나갔지."
마부로 변한 셜록. 저게 셜록인걸 알고 있는 시청자도 눈에서나 원래 얼굴의 흔적을 찾을 수 있을정도로 대단한 변장;
그라나다 셜록에선 셜록이 변장을 되돌리는 재밌는 장면도 들어있어 놀라움을 더해주죠. ㅋㅋ
기본적으로 보형물을 통해 이목구비를 변형시켜 인상을 바꾸고, 가발과 수염으로 캐릭터를 만들어냅니다.
클렌징도 꼼꼼히 ㅋㅋ
아이린 집에 들어갈땐 이렇게 신부로 변장을.
" …그는 침실에 들어갔는데, 5분도 지나지 않아서 상냥하고 마음씨 좋은 독립성당파의 신부가 되어 나타났다. 폭이 넓은 검은 모자에 더부룩한 바지, 하얀 넥타이, 거기다 친절한 미소를 띠고 온화한 눈빛으로 다정하게 사람을 바라보는 전체의 느낌. 그것은 명배우 존 헤어가 아니고는 흉내낼 수도 없을 것이다. "
보헤미아 스캔들에서 재밌는건, 변장술로 아이린을 속인 홈즈가 아이린에게 변장술로 당하는 거죠. 얼마나 배포가 있는 여자인지, 홈즈가 존경할 만도 해요.
그냥 그대로 떠나면 되는데 당한건 갚아주고 가는 아이린 입니다 ㅋㅋ
' 베이커가까지 돌아가 입구 앞에 서서 홈즈가 열쇠를 찾고 있는데, 지나가던 사람이 말을 걸었다.
"셜록 홈즈 씨, 안녕하세요?"
그때 길에는 행인이 몇 명 있었는데, 말을 건 사람은, 빠른 걸음으로 벌써 멀리 가고 있는 긴 외투를 입은 날씬한 젊은이 같았다.'
셜록은 의아해하긴 해도 정체를 눈치채지는 못해요. 그런데 다음날 아이린 집으로 갔더니 아이린은 편지만 남기고 남편과 뜬 상태였죠.
'하지만 아시다시피 나도 한때는 여배우를 지망한 적이 있습니다. 남자로 변장하는 것쯤은 간단합니다. 지금까지도 가끔 그 방법을 이용했으니까요.
그래서 마부 존에게 당신을 감시하라고 하고, 위층에 올라가 남자 옷을 입고 아래로 내려오니까 당신은 마침 돌아가는 길이더군요.
그 뒤 나는 당신을 미행하여 당신 집 앞에 가서야 비로소 내가 그 유명한 셜록 홈즈의 관심의 대상이 되어 있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실례인 줄 알지만 인사를 하고, …'
bbc 셜록에서는 아이린이 셜록의 변장을 다른 방식으로 무용하게 만들어버리죠.
오히려 아무것도 감추지않고 자신을 드러냄으로써, 상대의 추리를 무력화시키고, 상대가 감추려함으로써 오히려 드러냈다는 사실을 폭로해버립니다.
Irene Adler : Do you know the big problem with a disguise, Mr. Holmes? However hard you try, it's always a self-portrait.
Sherlock : You think I'm a vicar with a bleeding face?
Irene Adle r: No, I think you're damaged, delusional and believe in a higher power. In your case it's yourself.
변장의 가장 큰 문제점이 뭔지 아시나요, 홈즈씨? 얼마나 열심히 변장하든 결국 본바탕은 똑같다는거에요
내가 얼굴에 상처입은 목사같습니까?
아니요, 당신은 상처입고 환상에 빠진, 초현실적인 힘을 믿는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이 경우엔 당신 자신이죠.
다시 원작으로 돌아가서.
2. 입술이 비뚤어진 남자 The man with the twisted lips
아내 친구의 남편을 찾기위해 아편굴로 찾아간 왓슨이 약쟁이 노인으로 변장한 홈즈를 우연히 만나게 되죠.
'화로 옆에 버티고 있는 키가 큰 노인 옆을 지나치려 할 때 갑자기 옷자락이 당겨지며, '돌아보게'하고 나직하게 하는 말을 들은 듯한 기분이 들었다.
그래서 나는 그 노인을 돌아보았다. 그 말은 옆에 있는 노인이 했다고밖에는 달리 생각할 수 없었는데, 마른 데다 주름이 많고 허리가 굽은 그 노인은, 힘없는 손가락으로 무릎 사이에 낀 아편을 당장이라도 떨어뜨릴 것같이 간신히 쥔 채 여전히 꿈과 현실 사이를 방황하고 있었다. …
그는 나에게만 보이도록 몸을 내 쪽으로 돌렸는데, 이상하게도 몸에는 힘이 넘치고 얼굴에는 주름살도 하나 없으며, 방금까지 흐리멍덩하던 눈도 광채를 되찾고 있었다.
화로 옆에 앉아서 놀라는 나를 웃는 얼굴로 바라본 노인은 바로 셜록 홈즈였다.'
'홈즈는 양복주머니에 손을 넣고 고개를 푹 숙인 채 난로 가에 꼼짝 않고 앉아서 불꽃을 보고 있었다. 그러더니 뭔가 결심한 사람처럼 벌떡 일어나더니 침실로 들어갔다. 잠시 후에 염소수염을 기른 멋진 젊은이가 거만한 태도로 걸어 나왔고, 램프 불로 사기 담뱃대에 불을 붙였다.'
4. 빈집의 모험 The adventure of the empty house
폭포에서 떨어지고 삼년후 멀쩡한 모습으로 왓슨 앞에 다시 나타난 셜록.
고서 수집을 하는 괴상한 노인으로 왓슨의 병원에 찾아와서, 아무 예고도 없이 본 모습을 드러내서 왓슨을 나자빠지게 만들죠.
'그 순간 뒤에 서있던 장애인 노인에게 부딪쳤고, 노인은 들고 있던 책을 몇권 떨어뜨렸다. …
… 놀랍게도 방문객은 아까 만난 서적을 수집하는 노인이었다.
적어도 12권은 됨직한 책들을 오른쪽 옆구리에 소중한 듯 끼고 있는 흰수염의 노인은 날카로운 눈빛을 보이고 있었다. …
… 나는 고개를 돌려 뒤에 있는 책꽂이를 보았다. 그리고 다시 고개를 돌리자 책상 앞에 셜록 홈즈가 서있었다.'
화면이 뿌연것은 왓슨이 기절하는 중이라 그렇습니다.
ㅋㅋㅋㅋㅋ
bbc 셜록 제작진들이 하나같이 bbc 존은 원작 왓슨처럼 기절하거나 하진 않을거라고 말하고 있지요.
다들 셜록이 흠씬 두들겨 맞기를 고대하고 있는것 같고.
그렇지만 전 싫어요 셜록 때릴 곳이 어디있다고.. 사실 셜록이 뭘 그렇게 잘못했는지도 모르겠어요 마음 고생 시킨거?
음 굳이 친구 눈앞에서 뛰어내려서 머리통 박살난거 보여준건 좀 잘못했네요...그래요 때리세요
그런데 얼굴은 때리지 말아요 몸을 때려요
솔직한 심정으로 얼굴 때리지마 TTT
짠해 죽겠으니까 때리지마 TTTT
원작에서 변장에 대해 언급된건 이게 다인것 같아요. 셜록의 연기까지 친다면 빈사의 탐정도 들어가겠지만.
원작과 그라나다 bbc 밖에 안봤기때문에 다른 셜록에 대해선 뭐라 말할게 없는데요, 영화 셜록도 찾아보니 변장을 했기에 추가.
????
무슨 의미가 있는 변장인지 잘 모르겠군요...진짜 여자처럼 보이기 위한 변장은 아닌것같은데..그럼 변장하는 의미가 뭔가...팬서비스컷?
오 이건 놀랍습니다 ㅋㅋ 못알아보겠어요.
이 포스트를 작성하게된 계기도 아쉬운 마음에서 였죠.
셜록의 변장에 대해 마크개티스가 인터뷰한 것을 더 긁어와봤어요.
"We made a decision right from the get-go that he would not do disguise in the traditional sense," said Gatiss.
I thought modern day Sherlock Holmes would not put putty noses on, he would basically be standing behind you now and you wouldn’t know he was there. Ben has put on various costumes but it’s more about being invisible."
시즌3에서 셜록이 변장하는 모습을 볼 수 있긴 하지만, 그건 전통적인 의미의 변장이 아닐거라고. 그러니까 코에 보형물을 넣어서 모양을 바꾸고 가짜털을 붙이고...이런 방식의 변장은 하지 않을거라고 합니다. 이미 셜록이 103 그레이트게임에서 말한 적이 있듯이,
"The art of disguise is knowing how to hide in plain sight."
변장의 관건은 뻔한 장소에 얼마나 잘 숨어있냐는 거라던 셜록의 말마따나,
셜록이 여러 코스튬을 걸치긴 하겠지만, 다른사람이 되는것에 목적이 있는게 아니라 다른 사람 눈에 띄지않는게 목적인 변장?
셜록이 누군가의 뒤에 서있어도, 단순히 뒤에 있는지 모를 정도로?
닌자처럼 벽무늬 옷을 입고 나타나는 건 아니겠지요 -.-;;
아니면 사실은 머글이 아니라 투명망토를 걸친다던가..ㅋㅋㅋㅋ
단순히 군중사이에 묻히겠다는 뜻인지 아님 단어 그대로 안보이게 될것인지 모르겠군요. 흠..
코스튬 셜록은 이렇게 보는 맛이 있어서 기대하고 있었는데.
특히 경비원이 저렇게 섹시할 수가 있나...키쏘그램해도 되겠어요.ㄲㄲ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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