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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10.29 The Thick of It

The Thick of It

2012. 10. 29. 20:22 from fav/TTOI


The Thick of It (2005 ~ 2012)





  영국정부기관을 배경으로 한 영국의 정치 코미디 시리즈. 


  처음엔 DSA(Department of Social Affairs)의 새로 교체된 장관 휴 애봇과 보좌관, 공보비서관, 그리고 말콤..등 적은 멤버들로 bbc4에서 방영하던걸 새 캐릭터를 대폭 추가해 bbc2에서 이어서 방송했으며 12년 10월에 4시즌 마지막 에피소드가 방영되었습니다. 흡... 


  정치코미디라고 소개하면 너무 거창한 듯 하고... 다우닝가10번지 오피스 코미디라고 해야할라나. <The Office>를 통해 익숙할 모큐멘터리 방식으로 진행되기때문인가, 생각없이 웃을 수 있는 코미디는 아닙니다. 웃음을 유도하기위해 웃어야 할 부분에서 약간 뜸을 들여주거나 관객의 웃음소리를 삽입해줘서 웃기 편한 코미디들을 떠올려본다면, 그런 의미에서 TTOI는 현실처럼 보이는데에 충실하고, 신랄하고 입이 걸은 캐릭터와 개운치않은 이야기를 가진 불편한 코미디라고 할 수 있겠죠.


리그오브젠틀맨(League of gentlemen) 이나 오피스(The Office)를 재밌게 봤다면 TTOI도 재밌을거에요. 


  1시즌 처음부터 장관이 압박에 밀려 사퇴하는 장면으로 시작하더니, 후임으로 온 장관도 현실감각 없다는 언론의 비난에 시달리며 스스로를 사임의 길로 몰고가는 실수들을 벌여놓고 수습하느라 진땀빼는 연일. 정부부처 고위직 삽질하는 나날... 


  TTOI의 매력이라면 1)보고만 있어도 스트레스 쌓이는 삽질 리얼리티, 2)어느 드라마에서나 잘 볼 수 없는 화려한 쌍욕의 향연이 안겨주는 카타르시스인듯ㅋㅋ 욕이 나오지않을 수 없는 스트레스풀한 환경인 걸 감안하더라도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쏟아지는 쌍스러운 대사에 무릎을 꿇고 시청하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ㅋㅋㅋ 속어가 들어가지 않는 대사를 거의 찾기가 힘들기때문에 금방 익숙해지는게 함정이지만.


TTOI 욕대사 지분율 갑인 양반이 바로 말콤 터커(Malcolm Tucker) 인데요. 



Tucker's Law! 


이 양반은 PM의 공보수석으로 언론에 정권의 정책을 홍보하고 대중의 마음을 읽어 당에 반영하고 각료들을 채찍질...아니 적절한 길로 이끌어나가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아주 중요한 역할인데, 사실 말콤이 유명한 이유는 따로 있지요. 

듣기만 해도 귀가 쪼그라들 것 같은 욕설의 향연 ㄲㄲㄲ 으로 유명합니다. 

그냥 말투가 거칠기만 하면 모를까, 사람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서사적인 욕을 구사한답니다. 예를 들면 


"네 *같은 *알을 잡아 뜯어서 그 위에다 *같은 눈알을 그린다음에 *같은 양말에 꼬매서 마우스피스로 쓸거라고"


... 

이러니 한글자막이 없는 것도 이해가 갑니다... 사실 욕은 본래 언어로 들어야 찰진 법(...) 

 무례하고 무자비하고 가차없이 신랄해서 적 뿐만이 아니라 아군또한 눈치를 보게 만드는 무서운 사람인데 이상하게 미워할 수가 없지요. 

TTOI 보고 Tuckerd 되지않기란 힘들죠. 친절한 옆집 놔두고 굳이 욕쟁이할매의 단골이 되는 것 처럼. ㄲㄲㄲ


총 4시즌이 있고요. TTOI의 제작자 Armando Iannucci가 제작한 미드 "Veep"가 있습니다. 백악관부통령 사무실을 중심으로 한 미국판 TTOI ㅋㅋ 

거기다 스핀오프격으로 영-미 합작 영화 "In The Loop (2009)" 도 있는데, 닥터스트레인지러브의 계보를 잇는 걸출한 블랙코미디 영화지요. 

원작의 말콤터커도 그대로 출연합니다.ㅋㅋ


찾아보니 한글자막은 현재 1시즌까지 나와있어요.  










 


 

Posted by mole6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