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작 셜록홈즈/셜록(bbc)/영화 셜록홈즈 스포주의.








최근 라디오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셜록(bbc)의 작가 마크 개티스가, 모두가 궁금해하는 셜록의 귀환 방법에 대해서 말하길 : 


'The Sherlock co-creator also talked about the detective’s series three return following his death-defying plunge at the end of the last season of the BBC drama. In The Empty House – the original story in which the detective comes back from the dead – he reveals himself to his friend Dr Watson after being disguised as a stooped, elderly book seller, but Gatiss suggested Sherlock’s disguise might be somewhat more subtle.'


현대의 셜록(bbc)이 제시하는 셜록의 변장은 좀더 교묘한 것일거라니? 셜록의 변장술을 나름 기대하고 있던 팬들은 실망할지도 모르겠군요. TT

원작에서 셜록이 위장된 죽음으로부터의 귀환을 알리는 방식은 일종의 깜짝쇼와 비슷했어요. <빈집의 모험 The Empty House>에서 셜록은 그의 뛰어난 연기와 변장술을 이용해 고서수집가 노인의 모습으로 왓슨에게 찾아가, 왓슨이 전혀 알아채지 못하고 잠깐 뒤를 본 사이에 분장을 벗어던지고 셜록의 모습으로 돌아와 서있었고, 왓슨에게 기절이라는 선물을 안겨주었습니다.-.-; 

이렇게 셜록홈즈는 뛰어난 연기력과 감쪽같은 변장술의 귀재였는데, 이런 스킬을 수사에 적극 활용했어요. 존왓슨이 <보헤미아의 스캔들>에서 셜록의 변장술에 대해 언급하기를, '홈즈는 의상 하나만 바꾸는 것이 아니었다. 새로운 역할에 맞추어서 표정, 태도는 물론 마음까지 달라 보이게 했다. 그가 범죄 연구가가 되었기 때문에 과학계는 명석한 이론가를 잃었고, 연극계 역시 훌륭한 배우를 얻지 못했다는 느낌 이었다.' 고 할 정도였습니다. 

사실 따지자면 변장은 괴도에게 더 필요하겠죠. 뤼팽이라던가. 아니면 스파이는 어때요. 미션임파서블의 그 대단한 분장들. 자기의 존재를 숨기는게 목적이니, 탐정에겐 사실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아닌가요. 오거스트 뒤팽이나 미스마플, 브라운신부, 포와로등을 생각해보세요... 자신의 변장술을 이용해 용의자의 집에 직접 잠입하곤 하는걸 보면, 셜록은 여러모로 적극적이고 활동적인 탐정인것 같습니다. 법이나 규칙의 제약을 마음만 먹으면 벗어버릴 수 있는 면모도 그에 한몫하는 것 같고.

원작에서 셜록의 변장이 언급되는 건 네개의 에피소드가 전부지만, 그것만으로도 셜록이 변장의 귀재라는 걸 알기엔 충분합니다. 
원작을 아주 충실히 구현한 그라나다 셜록과 원작에서 변장이 언급된 부분을 같이 놓고 봐볼까요. 원작은 시간과공간사의 셜록홈즈 전집을 참고.


제레미브렛이 연기한 가장 원작과 가까운 셜록 (그라나다 셜록홈즈 시리즈)




1. 보헤미아의 스캔들 A Scandal in Bohemia

셜록은 이 에피소드에서 두번이나 다른 모습으로 변장을 합니다. 
처음은 마부로 변장해서 저택 주위를 맴돌며 아이린을 관찰했고, 나중에 아이린의 집에 들어가기 위해 신부 분장을 하고 정신을 잃은 척 했죠. 
bbc 셜록의 벨그라비아 스캔들에서도 원작을 반영해 셜록이 로만칼라를 차고 vicar 인척 했지요.



"…나는 오늘 아침 여덟시 조금 지나서 일자리 없는 마부로 변장을 하고 집을 나갔지."


마부로 변한 셜록. 저게 셜록인걸 알고 있는 시청자도 눈에서나 원래 얼굴의 흔적을 찾을 수 있을정도로 대단한 변장;

그라나다 셜록에선 셜록이 변장을 되돌리는 재밌는 장면도 들어있어 놀라움을 더해주죠. ㅋㅋ



기본적으로 보형물을 통해 이목구비를 변형시켜 인상을 바꾸고, 가발과 수염으로 캐릭터를 만들어냅니다.

클렌징도 꼼꼼히 ㅋㅋ


아이린 집에 들어갈땐 이렇게 신부로 변장을.




" …그는 침실에 들어갔는데, 5분도 지나지 않아서 상냥하고 마음씨 좋은 독립성당파의 신부가 되어 나타났다. 폭이 넓은 검은 모자에 더부룩한 바지, 하얀 넥타이, 거기다 친절한 미소를 띠고 온화한 눈빛으로 다정하게 사람을 바라보는 전체의 느낌. 그것은 명배우 존 헤어가 아니고는 흉내낼 수도 없을 것이다. "


보헤미아 스캔들에서 재밌는건, 변장술로 아이린을 속인 홈즈가 아이린에게 변장술로 당하는 거죠. 얼마나 배포가 있는 여자인지, 홈즈가 존경할 만도 해요.

그냥 그대로 떠나면 되는데 당한건 갚아주고 가는 아이린 입니다 ㅋㅋ 


' 베이커가까지 돌아가 입구 앞에 서서 홈즈가 열쇠를 찾고 있는데, 지나가던 사람이 말을 걸었다.

  "셜록 홈즈 씨, 안녕하세요?"

  그때 길에는 행인이 몇 명 있었는데, 말을 건 사람은, 빠른 걸음으로 벌써 멀리 가고 있는 긴 외투를 입은 날씬한 젊은이 같았다.'


셜록은 의아해하긴 해도 정체를 눈치채지는 못해요. 그런데 다음날 아이린 집으로 갔더니 아이린은 편지만 남기고 남편과 뜬 상태였죠. 


'하지만 아시다시피 나도 한때는 여배우를 지망한 적이 있습니다. 남자로 변장하는 것쯤은 간단합니다. 지금까지도 가끔 그 방법을 이용했으니까요. 

그래서 마부 존에게 당신을 감시하라고 하고, 위층에 올라가 남자 옷을 입고 아래로 내려오니까 당신은 마침 돌아가는 길이더군요. 

그 뒤 나는 당신을 미행하여 당신 집 앞에 가서야 비로소 내가 그 유명한 셜록 홈즈의 관심의 대상이 되어 있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실례인 줄 알지만 인사를 하고, …'  



bbc 셜록에서는 아이린이 셜록의 변장을 다른 방식으로 무용하게 만들어버리죠.

오히려 아무것도 감추지않고 자신을 드러냄으로써, 상대의 추리를 무력화시키고, 상대가 감추려함으로써 오히려 드러냈다는 사실을 폭로해버립니다.




Irene Adler : Do you know the big problem with a disguise, Mr. Holmes? However hard you try, it's always a self-portrait.

Sherlock : You think I'm a vicar with a bleeding face?

Irene Adle r: No, I think you're damaged, delusional and believe in a higher power. In your case it's yourself.


변장의 가장 큰 문제점이 뭔지 아시나요, 홈즈씨? 얼마나 열심히 변장하든 결국 본바탕은 똑같다는거에요

내가 얼굴에 상처입은 목사같습니까?

아니요, 당신은 상처입고 환상에 빠진, 초현실적인 힘을 믿는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이 경우엔 당신 자신이죠.



다시 원작으로 돌아가서.



2. 입술이 비뚤어진 남자 The man with the twisted lips


아내 친구의 남편을 찾기위해 아편굴로 찾아간 왓슨이 약쟁이 노인으로 변장한 홈즈를 우연히 만나게 되죠.




'화로 옆에 버티고 있는 키가 큰 노인 옆을 지나치려 할 때 갑자기 옷자락이 당겨지며, '돌아보게'하고 나직하게 하는 말을 들은 듯한 기분이 들었다. 

그래서 나는 그 노인을 돌아보았다. 그 말은 옆에 있는 노인이 했다고밖에는 달리 생각할 수 없었는데, 마른 데다 주름이 많고 허리가 굽은 그 노인은, 힘없는 손가락으로 무릎 사이에 낀 아편을 당장이라도 떨어뜨릴 것같이 간신히 쥔 채 여전히 꿈과 현실 사이를 방황하고 있었다. … 

그는 나에게만 보이도록 몸을 내 쪽으로 돌렸는데, 이상하게도 몸에는 힘이 넘치고 얼굴에는 주름살도 하나 없으며, 방금까지 흐리멍덩하던 눈도 광채를 되찾고 있었다.

 화로 옆에 앉아서 놀라는 나를 웃는 얼굴로 바라본 노인은 바로 셜록 홈즈였다.'




3. 찰스 오거스터스 밀버튼 Charles Augustus Milverton

나름 충격적인 에피소드-.-; 밀버튼 집에 잠입하기위해 그집 하녀와 약혼을!! 약혼을 합니다 셜록홈즈가!!!ㅋㅋㅋ
개인적으로 이 에피를 정말 좋아해요. 마냥 정의롭지도, 선한것도 아닌 셜록의 면모를 엿볼수있습니다. bbc 셜록에서도 한번쯤은 다룰만한 에피라고 생각.
슈퍼빌런 모리아티가 퇴장한 이상, 셜록 자신의 균형을 확립하는데 이만큼 재밌을 에피가 없다고 생각하고요.
개인적으로 이 대사를 정말 좋아하는데, "내가 천사의 편에 서있다고 해서 그들과 같은 것일거라곤 생각하지마" (써놓으니까 오글오글;)
밀버튼에서도 같은 뉘앙스의 대사가 나옵니다.
"왓슨, 솔직히 말하는 건데 만약 내가 나쁜 마음을 먹는다면 아주 뛰어난 범죄자가 될 거라는 생각을 늘 한다네."
모리아티와 셜록의 위치를 결정한 결정적인 차이는 대체 뭘까요. 흠.




'홈즈는 양복주머니에 손을 넣고 고개를 푹 숙인 채 난로 가에 꼼짝 않고 앉아서 불꽃을 보고 있었다. 그러더니 뭔가 결심한 사람처럼 벌떡 일어나더니 침실로 들어갔다. 잠시 후에 염소수염을 기른 멋진 젊은이가 거만한 태도로 걸어 나왔고, 램프 불로 사기 담뱃대에 불을 붙였다.'




4. 빈집의 모험 The adventure of the empty house 


폭포에서 떨어지고 삼년후 멀쩡한 모습으로 왓슨 에 다시 나타난 셜록. 

고서 수집을 하는 괴상한 노인으로 왓슨의 병원에 찾아와서, 아무 예고도 없이 본 모을 드러내서 왓슨을 나자빠지게 만들죠.



'그 순간 뒤에 서있던 장애인 노인에게 부딪쳤고, 노인은 들고 있던 책을 몇권 떨어뜨렸다. … 

… 놀랍게도 방문객은 아까 만난 서적을 수집하는 노인이었다. 

적어도 12권은 됨직한 책들을 오른쪽 옆구리에 소중한 듯 끼고 있는 흰수염의 노인은 날카로운 눈빛을 보이고 있었다. … 

… 나는 고개를 돌려 뒤에 있는 책꽂이를 보았다. 그리고 다시 고개를 돌리자 책상 앞에 셜록 홈즈가 서있었다.'



화면이 뿌연것은 왓슨이 기절하는 중이라 그렇습니다.
ㅋㅋㅋㅋㅋ


bbc 셜록 제작진들이 하나같이 bbc 존은 원작 왓슨처럼 기절하거나 하진 않을거라고 말하고 있지요.

다들 셜록이 흠씬 두들겨 맞기를 고대하고 있는것 같고.

그렇지만 전 싫어요 셜록 때릴 곳이 어디있다고.. 사실 셜록이 뭘 그렇게 잘못했는지도 모르겠어요 마음 고생 시킨거?

음 굳이 친구 눈앞에서 뛰어내려서 머리통 박살난거 보여준건 좀 잘못했네요...그래요 때리세요

그런데 얼굴은 때리지 말아요 몸을 때려요

솔직한 심정으로 얼굴 때리지마 TTT

짠해 죽겠으니까 때리지마 TTTT 



원작에서 변장에 대해 언급된건 이게 다인것 같아요. 셜록의 연기까지 친다면 빈사의 탐정도 들어가겠지만.

원작과 그라나다 bbc 밖에 안봤기때문에 다른 셜록에 대해선 뭐라 말할게 없는데요, 영화 셜록도 찾아보니 변장을 했기에 추가.




????

무슨 의미가 있는 변장인지 잘 모르겠군요...진짜 여자처럼 보이기 위한 변장은 아닌것같은데..그럼 변장하는 의미가 뭔가...팬서비스컷?




오 이건 놀랍습니다 ㅋㅋ 못알아보겠어요.



이 포스트를 작성하게된 계기도 아쉬운 마음에서 였죠.

셜록의 변장에 대해 마크개티스가 인터뷰한 것을 더 긁어와봤어요.


"We made a decision right from the get-go that he would not do disguise in the traditional sense," said Gatiss. 

I thought modern day Sherlock Holmes would not put putty noses on, he would basically be standing behind you now and you wouldn’t know he was there. Ben has put on various costumes but it’s more about being invisible."


시즌3에서 셜록이 변장하는 모습을 볼 수 있긴 하지만, 그건 전통적인 의미의 변장이 아닐거라고. 그러니까 코에 보형물을 넣어서 모양을 바꾸고 가짜털을 붙이고...이런 방식의 변장은 하지 않을거라고 합니다. 이미 셜록이 103 그레이트게임에서 말한 적이 있듯이, 


"The art of disguise is knowing how to hide in plain sight."



변장의 관건은 뻔한 장소에 얼마나 잘 숨어있냐는 거라던 셜록의 말마따나, 

셜록이 여러 코스튬을 걸치긴 하겠지만, 다른사람이 되는것에 목적이 있는게 아니라 다른 사람 눈에 띄지않는게 목적인 변장?

셜록이 누군가의 뒤에 서있어도, 단순히 뒤에 있는지 모를 정도로?


닌자처럼 벽무늬 옷을 입고 나타나는 건 아니겠지요 -.-;;

아니면 사실은 머글이 아니라 투명망토를 걸친다던가..ㅋㅋㅋㅋ


단순히 군중사이에 묻히겠다는 뜻인지 아님 단어 그대로 안보이게 될것인지 모르겠군요. 흠..

코스튬 셜록은 이렇게 보는 맛이 있어서 기대하고 있었는데.



특히 경비원이 저렇게 섹시할 수가 있나...키쏘그램해도 되겠어요.ㄲㄲㄲ






  



Posted by mole64 :



셜록 케이스북과 퍼레이즈엔드 스크립트, 셜록 2013 오피셜 캘린더

이렇게 늦게 올줄이야... 알*딘 보다 늦게 받으려고 선주문 넣은거 아닌데!




<셜록 : 케이스북>은 bbc셜록의 공식 팬북? 가이드북? 이라고 할 수 있겠는데, 드라마 셜록의 팬이라면 아묻따 구매를 권할만큼 구성이 괜찮다. 원작의 설정이 드라마에 어떻게 적용되었는지 정리되어있는것은 물론이거니와, 각각의 에피소드를 '닥터왓슨이 정리해놓은 사건집'에 경찰 리포트, 신문기사, 드라마속 성격이 그대로 묻어나있는 캐릭터들의 코멘트를 더해서 다시 볼 수 있다는 게 아주 매력적이다. 유일한 디메리트가 있다면 그것은 언어 --; 그나마 영어라서 얼마나 다행입니까. 예전 블** 공식팬북을 사놓곤 한자한자 그려가며 번역기 돌렸던 생각만 하면... 정말 집념으로 하는 덕질이다. 차라리 성실하게 외국어 공부를 했으면 좋을텐데..ㄲㄲㄲ 


케이스북 속에선 마치 수업시간에 친구와 필담을 나누듯이, 셜록과 존이 이곳저곳에 그때 그 사건에 대한 감상이라든가, 상대에 대한 불평, 두 사람간에 있었던 에피소드등을 언급하는 코멘트를 포스트잇 형식으로 남겨놓았는데, 이것이 사건 중심의 에피소드에서 221B 플랫메이트의 일상까지 드라마속 리얼리티를 확장시켜주는 재미가 있다. 셜록은 셜록답고, 존은 여전히 툴툴대고, 마횽은 여전히 뻔뻔하고 ㄲㄲㄲ 그것때문에 산거죠 뭐 인터뷰는 뒷전이야 사실


특별히 인상깊은 부분 몇개.









Posted by mole64 :


※ 영상 스포 주의




1. I can do anything better than you 



모팻이 리트윗까지 했던 팬비드. 닥터후/셜록 크로스오버

(닥터후에서 아서코난도일 에피는 한번쯤 나올 법도 한데..왜죠?) 




2. Oh NO! 



marina and the diamonds - Oh No! 

감각적이고, 가사 내용이 셜록과 어울리고, 무엇보다 신난다 아오 씬나 




3. Sherlock song spoof 



크랙무비




4. Be Prepared 



디즈니 라이온킹 스카(제레미아이언스)의 Be prepared. 셜스카와 하이에나들 ㅎㅎ 




5. Sherlock fun!trailer



셜록이 만약 코미디라면ㅋㅋㅋㅋㅋ

재밌겠다 올 겨울에 개봉하면 보러가야짛ㅎㅎㅎ




6. Hellfire



디즈니 노틀담의꼽추 프롤로의 <Hellfire>를 존 버젼으로ㅎㅎ보기 드문 흑화 존왓슨. 예~

사실 노래를 너무 좋아해서...ㅋㅋ

존이 디센트한 남자가 아니었더라면 충분히 저럴 수 있어요~ 저럴 수 있어~ 




7. My baby brother sherlock



마형 헌정 팬비드. 릴리알렌의 마이베이비브라더 




8. Friends op ver



미드 프렌즈 스타일의 셜록 오프닝




9. The Trap



AU의 묘미는 캐스팅...그래서 이거 언제 개봉이라구요? 흑흑..




10. Sherlock : The F Word



마횽에게 배워보는 'F*ck' 사용법 

잘 보고 배웁시다.





Posted by mole6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