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은 오고야 말았다. 캐빈프레셔 시즌4 의 막방이!! 

팬으로써는 시리즈가 언제까지고 계속 되었으면 하지만, 흐름상 4시즌으로 막을 내리는 것이 가장 그럴 듯 해보인다.

그래도 마음이 허전한 건 어쩔수없다. 마틴의 이적이라니, MJN air 의 한시대의 막이 내린 것 같잖아...


e05에서 스위스 항공으로 옮길 기회가 마틴에게 주어졌을때, 마지막 에피소드에 대해 예상하기를 :


엠제엔 식구들의 전폭적인 지지에 타항공사 면접을 보러간 마틴은 너무나 마틴답게 엉망으로 말아먹을테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틴은 운좋게 합격할 것이고(4시즌 들어와서 행운의 여신이 드디어 마틴을 보기 시작한 것 같다니까), 이제 마틴은 제대로 봉급을 받으며 좋아하는 일을 할 수 있게 될 것이고, 최근에 데이트를 시작한 그녀와는 놀랍게도 잘되고 있으니 마틴에게 볕들날만 있으라. 그리고 허크와 캐롤린은 마틴이 붙은 덕분에 헤어지지 않을 것이고, 아서는 여전히 아서일 것이고, 나이든 이혼남, 소규모항공사의 코파일럿 더글라스(ㅠㅠ)는 마틴의 부재에 외롭기야 하겠지만 그래도 더글라스답게 받아들일테고, 캐빈크루들은 정말로 가족 같아진 동료 마틴의 이적 소식을 진심으로 축하하면서, 헤어짐에 아쉬워하면서, 어딘가 이상하고 우스꽝스럽지만 매우 사랑스러운 고별 파티를 하며 막을 내리지 않을까? 


뭐 이런 뻔한 전개를 상상하면서 일주일동안 괜히 침울해져있었다.


다행히 존피네모어는 정말 끝내주게 대단한 작가라는 거..




그럼 실제 406은 : (스포)



물론 마틴은 (좋은 의미로든 나쁜 의미로든) 인상적인 인터뷰를 했다. 예상한대로. 

놀라운건 필기 만점 받았음--; 맨날 비행기만 파더니...CPL에 여러번 응시해야했다는게 믿을 수 없다--; 시험볼때 긴장병이 도진걸까;

어쨌든 그 융통성없음과 고집과 횡설수설함을 보여주고도 그 자리에서 바로 합격을 통보받기까지! 내가 생각해도 마지막 마틴의 말은 강렬하고 멋있었어..  

면접이 끝난 마틴을 mjn 식구들이 픽업하러 오는데, 마틴은 제대로 된 (봉급을 받는다는 의미로) 파일럿 일을 하게된것이 기쁘기도 하지만, 스위스항공으로 가버리면 MJN AIR와 헤어지게 되는 거다. 그리고 마틴은 정말로 그들과 헤어지고 싶지 않았고. 


그래서 어떻게 됐냐고 물어보는 그들에게 마틴이 이렇게 말한다.



"They'll let me know"



이야... 저 대사와 함께 에피소드가 딱 끝나고 엔딩크레딧 나오는데 머리를 얻어맞은것처럼 땡~ 한게

 

마틴은 이미 자기가 붙은 걸 알고있고, 실제로 아서에게도 그렇게 말했지만 이내 농담이었다고 얼버무리고(맞나?). 그리고 나머지 MJN 식구들에게 붙었다는 말을 미처 하지 못하고 - "그들이 곧 알려줄거래요." 



<개를 데리고 다니는 여인> 결말이 잠깐 떠오르기도... 마틴의 마지막 대사는 사실을 알리는 것을 보류하는 것으로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 마음을 정리한 마틴이 곧 그들에게 소식을 알리고 각자의 길로 걸어가든지- 아니면 MJN 에어에 남든지(가능성이 희박하다고 보지만..) 어떤 결말도 떠올릴 수 있는거다, 사실상 완결이 아닌 확장이라고 봐야겠지. 게다가 마틴의 직접적인 고백이 없이도 그의 복잡미묘한 심경이 담겨있는게 정말 기막힌 라인이다. 



개인적으로 " You're not my CAPTAIN !!" (더글라스) 이랑 "He's not SKIP !!" (역시 더글라스) 도 함께 기억에 남는다.

이래서 내가 더글라스 + 마틴을 놓을 수가 없어... mjn의 스킵은 영원히 마틴이었으면 좋겠다... 



시리즈 완결이나 다음 시즌에 대한 소식은 아직까진 없다. 지금으로썬 스페셜 에피 하나만 더 던져준다고 해도 감지덕지. 

조만간 캐빈프레셔 정보들을 정리해서 포스팅하고 싶은데 컴퓨터가 다시 이상해져서 노트북으로 겨우 연명하고 있기땜에 그냥 포기-.-;







  



Posted by mole64 :